
최근 저희 가족 4명은 커럼빈 야생동물 보호구역(Currumbin Wildlife Sanctuary)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동물들을 가까이서 만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캥거루, 코알라, 박쥐, 앵무새까지 다양한 동물들을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며 가족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동물원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생명을 배우고 존중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1️⃣ 캥거루와 코알라를 만났습니다
보호구역에 들어서자마자 향한 곳은 캥거루 존(Kangaroo Zone)이었습니다. TV나 책에서만 보던 캥거루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었고, 손으로 직접 만지고 사진까지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캥거루에게 먹이를 주며 깔깔 웃었고, 캥거루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왔습니다. 부드러운 털과 따뜻한 체온을 손끝으로 느끼면서, 아이들과 저 모두 생생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캥거루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엄마, 얘 아기 캥거루인가 봐요!”라며 신기해했습니다. 그 순간, 단순한 관람이 아닌 ‘교감’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순수함을 직접 느낄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캥거루 체험을 마친 후에는 코알라 코너로 이동했습니다. 코알라는 나무 위에서 포근하게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은 둥근 귀와 부드러운 털을 보며 “너무 귀엽다”를 연발했고, 코알라가 잠시 손을 올리거나 눈을 뜨는 순간마다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코알라는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내지만, 그 평화로운 모습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자연의 여유로움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어진 구역에서는 나무에 매달려 낮잠을 자는 박쥐도 보았습니다. 평소 보기 어려운 박쥐를 가까이에서 보며 아이들은 큰 호기심을 보였고, 날개를 접고 잠자는 모습에 신기해했습니다. 이처럼 커럼빈 보호구역은 단순한 구경을 넘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교육의 현장이었습니다.
2️⃣ 동물병원 투어에서 배운 ‘진짜 보호’의 의미
가장 인상 깊었던 체험은 동물병원 투어(Wildlife Hospital Tour)였습니다. 입장료와 별도로 1인당 50달러의 추가 비용이 있었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이 투어에서는 보호구역 내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와 간호사들이 부상당한 야생동물들을 무료로 치료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치료받는 동물들을 눈앞에서 보며, 직원들이 얼마나 정성스럽고 헌신적으로 일을 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동물의 상태와 치료 과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날개가 다친 앵무새가 치료받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새는 다시 하늘을 날 수 있도록 재활 치료 중이에요.”라고 이야기했을 때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였고, 자연스럽게 ‘보호’의 의미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투어 수익이 모두 동물들의 수술비와 치료비로 사용된다는 설명을 듣고 저희 가족은 “이건 진짜 의미 있는 지출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 우리도 나중에 이런 일 도와주자”라고 말했고, 그 말 한마디에 부모로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커럼빈 보호구역은 단순히 동물을 ‘보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의 장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투어 하나만으로도 입장료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느꼈고, 시간이 허락된다면 누구에게나 꼭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3️⃣ 다양한 동물 체험과 공연으로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커럼빈 보호구역은 하루 종일 머물러도 시간이 부족할 만큼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캥거루와 코알라 외에도 악어, 앵무새, 독수리, 도마뱀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 가족이 가장 즐겁게 본 것은 버드 쇼(Bird Show)였습니다. 커다란 앵무새와 독수리들이 머리 위를 스치며 날아다니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숨을 죽이며 “와, 진짜 하늘을 날아간다!”라며 감탄했고, 쇼를 진행하는 사육사들이 동물의 특징을 설명해 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악어 구역에서는 사육사가 직접 먹이를 던지며 설명을 해주었고, 그 박력 있는 장면에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또한 보호구역 곳곳에는 사진 촬영 스팟이 많아 가족사진을 남기기에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카페와 벤치가 있어서 쉬어갈 수 있었고, 야외에서 먹는 간단한 점심과 아이스크림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 다니며 다양한 동물들을 관찰하고 체험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 속에서의 체험이 최고의 배움이 되었고, 부모인 저희에게는 가족이 함께 웃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커럼빈 보호구역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자연과 동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교육의 공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