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남섬의 여름, 퀸스타운 근처에서 가장 달콤한 체험을 꼽으라면 단연 Cheeki Cherries 농장이에요. 퀸스타운에서 차로 약 45분 정도 달려 크롬웰(Cromwell)에 도착하면, 평화로운 초원 한가운데 빨갛고 탐스러운 체리들이 반짝이고 있답니다. 처음엔 단순히 ‘체리 따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훨씬 풍성하고 감동적인 하루였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Cheeki Cherries Pick-Your-Own 농장 이야기를 자세히 나눠볼게요.
1.cheeki cherries 농장
도착하자마자 놀랐어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끝이 안 보일 만큼 넓은 체리 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곳곳에 “Pick Your Own”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서 있었어요. 직원분이 바구니와 안내를 주며, “오늘은 레인어(Rainier)랑 스위트하트(Sweetheart) 쪽이 아주 맛있어요”라고 알려주셨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체리는 다 비슷한 거 아니야?’ 했는데, 막상 나무 사이를 걷다 보니 완전히 달랐어요.
붉은 체리, 짙은 자주색 체리, 그리고 놀랍게도 하얀색 체리까지 있었어요! 하얀 체리를 처음 봤을 때 정말 신기했어요. 빛깔이 연한 노란색에 가까운데, 한 입 먹자마자 달콤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맛이었죠. 평소 마트에서 사던 체리보다 크기도 훨씬 크고, 무엇보다 한 알 한 알이 꽉 차 있어서 식감이 탱탱했어요.
직접 나무에서 체리를 따보면, 슈퍼마켓에서 보는 체리는 체리가 아니었다는 걸 느껴요. 이곳의 체리는 진짜 과일이에요. 햇빛을 듬뿍 받고 자라서인지 과즙이 풍부하고 달콤함이 자연스러워요. 입안에 넣으면 쥬스처럼 터지면서 향긋한 단맛이 번집니다. 저는 한참 동안 “이게 체리야?” 하며 감탄만 했어요.
나무마다 품종이 달라서 맛도 미묘하게 다르더라고요. 어떤 건 단맛이 진하고, 어떤 건 새콤함이 약간 섞여 있어서 한 바구니 따다 보면 다양한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요. 이곳 농장은 약 20종 이상의 체리를 키운다고 하는데, 진짜 ‘체리 천국’이란 말이 아깝지 않았어요.
2. 직접 따서 바로 먹는 즐거움
농장 입구에서 바구니를 받아 들고 나무 사이로 들어가면, 나무마다 달린 체리들이 햇빛에 반짝이며 “어서 와!” 하는 것 같아요. 줄기가 짧은 건 손으로 톡 따면 쉽게 떨어지고, 살짝만 힘을 주면 탱글한 체리가 손 안에 들어옵니다. 그 순간 느껴지는 손끝의 촉감이 정말 좋아요. 바로 입에 넣으면 신선함이 폭발합니다.
Cheeki Cherries의 체리는 크기가 일반 체리의 거의 두 배쯤 돼요. 처음엔 사진 속 과장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면 “이게 체리야? 복숭아 씨만 하네!” 싶을 정도예요. 그만큼 과즙도 많고, 단맛이 진해서 한 알만 먹어도 입안이 가득 차요. 저는 한동안 따먹기만 했는데, 직원분이 웃으며 “조심하세요, 너무 많이 먹으면 바구니 채우기 전에 배불러요”라고 농담하셨답니다. 😄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도 많았어요. 아이들이 직접 나무에서 체리를 따며 신기해하고, 부모님은 사진을 찍거나 맛을 보면서 함께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농장 곳곳에는 피크닉용 테이블과 그늘도 있어서, 잠시 앉아 쉬며 과일을 맛보기에 딱 좋았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가격이 정말 착했다는 점이에요. 1 kg 기준으로 계산되는데, 퀸스타운 시내에서 파는 체리보다 훨씬 저렴했어요. 이 정도 품질의 체리를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직접 따서 사는 게 이렇게 합리적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게다가 내가 직접 고른 체리니까, 만족감도 훨씬 커요.
3. 달콤한 추억으로 남은 하루
농장에서 나올 때쯤, 바구니에는 빨갛고 윤기나는 체리들이 가득 담겨 있었어요.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농장 출구 쪽에는 작은 상점이 있어서 직접 딴 체리를 무게로 재서 계산하고, 원하면 체리 잼이나 말린 체리, 체리 주스 같은 제품도 함께 살 수 있었어요. 모두 현지에서 바로 만든 신선한 제품이라 선물용으로도 좋더라고요.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한 알, 두 알 계속 먹었는데 정말 멈출 수가 없었어요. 너무 달아서 입안이 행복했고, 그날의 햇살과 체리 향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이래서 현지에서 먹는 제철 과일은 다르구나’ 싶었어요.
Cheeki Cherries는 12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가 가장 좋은 시즌이에요. 체리가 제일 달고 크며, 나무마다 체리 색도 진하고 풍성해요. 시즌이 지나면 문을 닫기 때문에, 꼭 시즌 맞춰 방문하길 추천드려요. 이 시기에 가면 농장 전체가 빨갛게 물든 것처럼 활기차답니다.
만약 퀸스타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루쯤 여유를 내서 크롬웰 체리 농장으로 드라이브해보세요. 길도 평화롭고,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산맥과 포도밭이 아름다워요. Cheeki Cherries는 단순한 과수원이 아니라, 뉴질랜드 여름의 달콤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저는 다음 여름에도 꼭 다시 가고 싶어요. 그리고 여러분께도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맞는 시즌에 꼭 가보세요, 진짜 체리의 맛이 어떤지 알게 될 거예요.” 🍒
📍Cheeki Cherries 정보
주소: 216 Ripponvale Road, Cromwell 9384 NZ
운영시기: 12월 ~ 2월 (시즌 중 매일 08:00 ~ 18:00)
웹사이트: cheekicherries.co.nz
입장료: 무료, 수확한 체리는 무게(kg)로 계산
추천 포인트: 하얀 체리 · 대형 체리 · 저렴한 가격 · 직접 수확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