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 근처 연어 농장 방문기 – 현지인이 알려준 숨은 맛집 Hook!
뉴질랜드를 여행할 때 많은 분들이 ‘청정한 자연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떠올리죠. 깨끗한 공기, 푸른 하늘,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호수들… 이런 환경이 만들어낸 특별한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뉴질랜드산 연어(Salmon)예요. 한국에서 먹는 연어보다 지방이 덜하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단맛이 느껴집니다. 남섬 퀸스타운 인근에는 연어 농장이 여러 곳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High Country Salmon이고, 현지인들에게 입소문난 숨은 보석 같은 곳이 Hook Salmon Farm이에요. 저는 퀸스타운 출신 직장 동료에게 Hook을 추천받아 다녀왔는데, 정말 ‘현지의 진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오늘은 두 곳을 비교하며, 어떤 차이가 있고 왜 Hook을 더 추천하는지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1️⃣ 남섬 여행의 필수 코스, High Country Salmon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들른다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High Country Salmon이에요. 퀸스타운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 아름다운 Tekapo(테카포)와 Twizel(트와이젤) 사이, State Highway 8 도로 옆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드라이브 중에도 눈에 띌 만큼 크고, 주차장에는 늘 관광버스가 서 있어요. 저도 테카포로 이동하는 길에 잠시 들렀는데, 첫인상부터 ‘여긴 진짜 인기 많은 곳이구나!’ 싶었습니다.
이 농장의 특징은 물 위에 떠 있다는 점이에요. 빙하에서 녹아 흘러내린 물 위에 연어 양식장이 떠 있고, 그 주변에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아래를 들여다보면 반짝이는 연어들이 여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장면만으로도 힐링이에요. 뒤쪽으로는 설산이 보이고, 주변 공기가 너무 맑아서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 가슴이 시원해질 정도예요.
High Country Salmon은 관광객들에게 워낙 유명해서, 한국인 여행자들도 거의 필수 코스로 들른다고 해요. 저 역시 카페 안으로 들어가자 한국어가 여기저기서 들렸습니다. 메뉴판에도 한국어 설명이 부분적으로 붙어 있을 정도예요. 그만큼 ‘남섬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곳이죠.
이곳의 대표 메뉴는 Salmon Sashimi Bowl(연어 사시미 덮밥)이에요. 흰 쌀밥 위에 신선한 연어 슬라이스가 예쁘게 올려져 있고, 그 위에 와사비·간장·김가루가 뿌려져 나옵니다. 젓가락으로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면, 살짝 차가운 연어의 부드러움과 기름기 없는 깔끔한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정말 ‘자연의 맛’이 뭔지 알게 돼요. 연어의 살이 쫀득하면서도 녹는 듯한 식감이 최고였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이라 여행 중 점심으로 즐기기에 좋았어요.
이곳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Smoked Salmon(훈제 연어)예요. 현장에서 바로 훈제된 연어를 포장해서 숙소나 캠핑장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냉장 포장이라 여행 중에도 보관이 쉽고, 와인과 함께 즐기면 그야말로 완벽한 저녁이 됩니다. 저도 퀸스타운 숙소로 돌아와 저녁에 훈제 연어를 먹었는데, 부드럽고 향이 은은해서 입에서 살살 녹았어요.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거예요. 특히 12월부터 2월 사이 여름 성수기에는 점심시간에 줄이 길게 늘어섭니다. 주차장도 붐비고, 자리 잡기도 쉽지 않아요. 한국 여행자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미국 등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약간 ‘관광지 느낌’이 강합니다. 물론 맛과 경치는 훌륭하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했다면 다소 번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여행에서는 조금 더 조용하고 현지스러운 곳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그때 제 직장 동료(남섬 퀸스타운 출신)가 알려준 곳이 있었죠. 바로 Hook Salmon Farm입니다.
2️⃣ 현지인만 아는 진짜 맛집, Hook Salmon Farm
Hook은 퀸스타운 출신 동료가 추천해준 곳이에요. 그는 웃으면서 “High Country Salmon은 관광객용, Hook은 우리가 가는 진짜 맛집이야.”라고 말했죠. 그 말에 이끌려 저도 여행 중 하루를 빼서 Hook으로 향했습니다. Hook은 와나카(Wanaka)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Albert Town 근처에 있습니다. 퀸스타운에서 약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어,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가능해요.
도착하자마자 느낀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어요. 관광버스도 없고, 소박한 나무 간판과 잔잔한 연못이 보이는 조용한 공간. 정말 ‘현지인들만 오는 로컬 맛집’ 같은 느낌이었어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니 새소리만 들리고, 공기가 너무 맑아서 마치 숲속 별장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변은 들판과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정말 평화로웠어요.
Hook의 가장 큰 매력은 직접 연어를 낚시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물론 high country salom farm도 낚시를 할 수 있어요. 가격은 더 비싸고, 젤 유명한 곳 처럼 상업화가 되어있는 곳이란 생각이 많이 들없어요.
농장 직원이 낚싯대와 미끼를 준비해주면, 방문객이 직접 연못에서 연어를 잡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보다 더 좋은 체험이 없어요. 저도 낚싯대를 잡고 한참 기다렸는데, 물결이 흔들리더니 ‘퐁!’ 소리와 함께 큼지막한 연어가 걸렸습니다. 그 손맛이 얼마나 짜릿하던지! 잡은 연어는 바로 옆 레스토랑으로 가져가면, 원하는 방식으로 즉석 조리를 해줍니다. 구이, 사시미, 샐러드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반은 구이로, 반은 생으로 주문했어요.
구운 연어는 겉은 노릇하고 속은 촉촉했습니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으면서 고소한 풍미가 퍼지는데, ‘이게 바로 현지의 맛이구나’ 싶었어요. 사시미로 먹은 연어는 그야말로 신선함의 끝판왕이었습니다. 빙하수에서 자란 연어의 살결이 투명하고, 기름이 적당히 돌아서 깔끔한 단맛이 느껴졌어요.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입안 가득 청량감이 퍼졌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조용한 분위기예요. 관광객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식사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물가 근처에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휴식하기 딱 좋아요. 저는 커피 한 잔을 들고 호수 쪽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바람이 살짝 불고, 멀리서 아이들이 낚시를 즐기며 웃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 순간 “아, 이게 진짜 뉴질랜드구나” 싶었습니다. 관광지의 붐빔 대신, 자연과 함께하는 느린 시간. 그게 Hook의 진짜 매력이에요.
Hook은 한국인 관광객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직원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서두르지 않고 정성껏 준비해줍니다. 현지인 가족이나 커플들이 주로 방문하고, 평일에는 한적해서 힐링하기 좋습니다. High Country Salmon이 유명 관광지라면, Hook은 ‘숨은 진짜 맛집’이라 할 수 있어요. 저도 이곳을 다녀온 이후로 지인들에게는 Hook을 더 추천하게 됐습니다. 직장 동료 말이 정말 맞았어요 — Hook은 조용하고, 깨끗하고, 진짜 뉴질랜드스러워요.
3️⃣ 퀸스타운 근교 여행 코스 – 연어 농장과 함께 와나카 호수까지
남섬 여행을 하다 보면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 정말 많아요. 연어 농장만 둘러보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바로 근처의 와나카 호수(Lake Wanaka)로 향해보세요. Hook 농장에서 차로 단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서, 점심을 먹고 여유롭게 이동하기에 딱 좋은 거리예요. 와나카는 뉴질랜드 남섬에서도 손꼽히는 휴양지로, 조용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와 함께 설산·호수·초록빛 초원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이 매력입니다.
호숫가에 서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아요. 잔잔한 물 위로 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하늘은 맑고 파랗게 열려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상징인 “That Wanaka Tree”는 꼭 들러야 할 포토 스팟이에요. 호수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는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푸른 새잎이,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겨울에는 설산과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죠. 해질녘에 나무 뒤로 떨어지는 석양은 정말 감동적이에요.
와나카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나 커플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많아요. 호숫가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카페와 기념품 가게들이 이어지고, 거리마다 버스킹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잔디밭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요. 저도 Hook에서 점심을 먹고 이곳으로 이동해 따뜻한 플랫화이트 한 잔을 마시며 호수를 바라봤는데, 정말 ‘시간이 멈춘 듯한 여유’가 느껴졌어요.
조금 더 활동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호수 근처의 Mt Iron Track을 추천드려요. 왕복 1시간 반 정도의 가벼운 트래킹 코스로, 정상에 오르면 와나카 호수와 남알프스 산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후 4시쯤 올라가면 황금빛 석양이 호수 위로 내려앉는 장면을 볼 수 있어요. 사진으로도 담기 힘든 아름다움이에요.
와나카에는 맛있는 카페와 레스토랑도 많습니다. 호수 바로 앞의 Kai Whaka Pai Café에서는 브런치와 커피가 인기고, Big Fig은 따뜻한 가정식 덮밥으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아요. 저녁에는 Rippon Vineyard 와이너리에서 와인 한 잔을 즐기며 석양을 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포도밭 너머로 호수와 산이 펼쳐지는 풍경은 ‘남섬 감성’ 그 자체예요.
와나카 호수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뉴질랜드 사람들이 ‘삶의 여유’를 느끼는 장소입니다. 관광버스보다 현지 가족과 커플들이 더 많고, 모두가 천천히 걷고 웃고 쉬어요. Hook에서의 신선한 연어 식사와 와나카 호수의 평화로운 풍경을 함께 즐기면, 하루가 정말 완벽하게 채워집니다. 뉴질랜드 여행의 진짜 매력은 바로 이런 순간—자연 속에서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이 아닐까요?
🐠 마무리하며
뉴질랜드의 연어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이 나라의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이에요. 빙하수에서 자라 투명하고 부드러운 연어, 그 신선함을 현지에서 바로 맛볼 수 있다는 건 뉴질랜드 여행에서만 가능한 경험입니다. High Country Salmon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훌륭하지만, Hook은 진짜 현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조용한 보석 같은 곳이에요. 남섬 퀸스타운 근처를 여행한다면 두 곳 모두 들러보고, 여러분만의 ‘최애 연어 농장’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와나카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달리며 뉴질랜드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