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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랜드(Puzzling World) 후기

by wellingtonnurse 202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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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링 월드 전경 사진
퍼즐월드 사진

 

1️⃣ 퀸스타운에서 시내 구경 다음으로 꼭 가는 곳, 퍼즐랜드

퀸스타운에 여행을 오면 대부분 시내 중심을 먼저 구경하죠. 예쁜 레이크 와카티푸 호수 주변을 산책하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기념품샵을 둘러보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가요. 하지만 그 다음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 바로 퍼즐랜드(Puzzling World, 와나카)입니다. 퀸스타운 중심에서 차로 약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져 있고, 와나카 호수 가는 길에 자리 잡고 있어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오기 아주 좋아요.

저는 예전에 아이가 없었을 때에도 이곳을 한 번 다녀왔었어요. 그때는 단순히 ‘이색적인 장소’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이가 생기고 나니 이곳의 진가를 완전히 다르게 느끼게 되었어요. 퍼즐랜드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아이들의 호기심과 사고력을 자극하는 교육형 체험 공간이에요.

건물 외관부터 독특해서 멀리서 보면 금방 알아볼 수 있어요. 기울어진 집, 사람 얼굴처럼 보이는 벽, 알록달록한 미로 구조물까지 ‘이게 뭐지?’ 하는 호기심을 자극하죠.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이들이 “엄마! 저기 왜 집이 비뚤어졌어?” 하며 달려가요. 바로 그 반응이 이곳의 시작이에요 — 아이들의 시선에서 ‘재미’로 시작해서 ‘배움’으로 끝나는 공간이죠.

퍼즐랜드는 생각보다 크진 않아요. 한국의 대형 테마파크처럼 넓고 화려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 안에 있는 하나하나의 전시와 체험은 정말 알차요. 규모가 크지 않아 오히려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둘러보기 좋고, 모든 전시가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방식이라 아이들의 집중력이 높아요. ‘과학’이 어려운 이론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경험’으로 바뀌는 순간이에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부모인 저도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다는 점이에요. 아이만 보는 전시가 아니라, 어른도 같이 빠져드는 체험이에요. ‘이게 왜 이렇게 보이지?’ ‘정말 내가 기울었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고, 아이와 함께 깔깔 웃으며 사진을 찍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게 돼요.

2️⃣ 각 방마다 색다른 테마 — 보고, 만지고, 느끼는 과학 놀이터

퍼즐랜드 안으로 들어가면 각 방마다 주제가 다 달라요. 그게 바로 이곳의 핵심 매력이에요. 단순히 ‘보는 박물관’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공간’이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Illusion Rooms(착시 방)이에요. 이 방에 들어서면 눈이 믿기지 않는 일이 계속 일어나요. 바닥은 평평한데 기울어져 보이고, 벽은 곧은데 마치 휘어진 듯 느껴져요. 사진을 찍으면 키가 커졌다가 작아지는 환상적인 장면도 만들 수 있어요. 아이들이 이 방에서 정말 신나게 놀아요. “엄마, 나 키 커졌어!” 하면서 깔깔 웃는 그 표정이 이곳을 대표하는 장면이에요.

다음으로는 홀로그램 방과 얼굴 벽이에요. 얼굴 모양이 벽에 새겨져 있는데, 방 안을 걸어 다닐 때마다 그 얼굴이 나를 따라오는 착시가 생겨요. 아이들은 “엄마, 얘 나 쳐다봐!” 하며 무서워하면서도 신기해하죠. 이건 눈의 인식과 뇌의 반응을 체험하는 아주 훌륭한 과학 학습이에요. 그냥 그림이 아니라 과학 원리를 ‘재미있게 배우는 실험실’ 같아요.

또 다른 방에서는 기울어진 집(Leaning Tower Room)이 있어요. 실제로 바닥이 15도 이상 기울어져 있어서,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아이들은 중심을 잡으려고 휘청거리며 깔깔 웃고, 어른들은 ‘정말 신기하다’며 놀라워하죠. 이 방에서는 단순한 시각 효과가 아니라, 몸의 균형 감각과 중력에 대한 체험까지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곳이 “놀이와 과학이 만나는 교육형 명소”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잊을 수 없는 공간은 바로 대형 미로(Mega Maze)예요. 야외로 나가면 거대한 미로가 펼쳐져 있는데, 출구를 찾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만 정말 재밌어요. 아이들과 함께 “이번엔 왼쪽으로 가보자!” 하며 손잡고 뛰다 보면 가끔 길을 잃기도 하지만, 그게 또 재미죠. 특히 미로 위에는 나무로 된 다리(Bridge)가 있어서 위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을 내려다보며 서로 길을 알려줄 수도 있어요. “엄마 저기야! 오른쪽으로 가!” 이런 외침이 곳곳에서 들려요. 가족들이 함께 협동하고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코너예요.

퍼즐랜드의 전시는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교육”이에요. 아이들이 스스로 관찰하고, 만지고, 생각하고, 추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커져요. 놀면서 배우는, 진짜 교육의 현장이 바로 이곳이에요.

3️⃣ 와나카 여행의 필수 코스 — 가족 모두가 행복한 시간

퍼즐랜드는 퀸스타운에서 와나카 가는 길목에 있어요. 그래서 퀸스타운에서 당일로 다녀오기도 쉽고, 와나카 호수를 구경하기 전이나 후에 들르기에도 딱 좋아요. 주차장도 넓고, 입장료도 합리적인 편이에요. 입구 앞에는 귀여운 기념품샵과 카페가 있어서 관람 후에 커피 한 잔 하며 여유를 즐길 수도 있어요.

아이들은 전시를 둘러보며 신기함에 눈을 반짝이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보며 행복해져요. 이곳은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웃는 공간이에요. 서로 도와 미로를 풀고, 사진을 찍으며 웃고, 때로는 기울어진 방에서 중심을 잡지 못해 서로 부둥켜 웃기도 해요. 그 짧은 몇 시간 동안 가족이 정말 하나가 되는 기분이에요.

한국이나 아시아의 대형 테마파크처럼 놀이기구가 많고 화려한 규모는 아니지만, 그 대신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는 체험’을 선물해 줘요. 아이들이 단순히 놀다 끝나는 게 아니라 “왜 그런 현상이 생기지?”, “내가 직접 해보니까 이렇네!” 하며 생각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래서 여기 오길 잘했구나’ 싶어요.

퍼즐랜드는 아이에게는 놀이이자 공부이고, 부모에게는 추억이자 쉼이에요. 다른 관광지처럼 정신없이 돌아다닐 필요 없이, 이곳에서는 그저 가족과 함께 웃고 체험하며 순수한 즐거움을 느끼면 돼요.

저는 이번 여행에서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어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보여주는 여행”이 아니라 “함께 느끼는 여행”이라는 걸요. 퍼즐랜드는 바로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곳이에요. 어른도, 아이도, 모두가 동등하게 즐기며 ‘세상은 신기한 일로 가득하다’는 걸 다시 배우게 해줍니다.

혹시 퀸스타운이나 와나카를 여행하신다면, 꼭 이 퍼즐랜드(Puzzling World)를 일정에 넣어보세요. 아이들과 함께 웃고 배우는 시간이 여러분의 여행을 훨씬 더 따뜻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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