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구 앞 지하 지진 전시관
테파파 박물관 입구 앞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작은 전시관이 있어요. 겉으로 보면 단순한 출입구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테파파와 국회의사당이 지진에 안전하게 설계된 과정을 보여주는 특별한 전시 공간입니다. 뉴질랜드는 지진이 잦은 나라라, 건물을 지을 때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이 전시관에서는 상판과 하판 사이에 특수 디스크를 넣어 건물이 흔들려도 진동을 흡수하도록 설계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모형과 영상으로 땅과 건물의 상호작용을 보여주어, 아이들도 건축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손으로 만지고 눌러보며 “건물이 이렇게 안전하게 지어지는구나”라고 배우는 체험은 실제로 매우 흥미롭습니다. 또한 이런 설계 방식은 뉴질랜드에서도 드문 기술로, 설치 비용이 어마어마했을 거예요. 작은 공간이지만 테파파와 국회의사당의 숨은 건축 비밀과 첨단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박물관 방문 전 반드시 들러야 하는 숨은 명소입니다. 단순히 지나치지 말고, 아이와 함께 들어가 체험해보면 박물관 전체 관람이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1층 – 자연과 바다 생태 + 갈리폴리 전시
1층은 뉴질랜드 자연과 바다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이 가장 먼저 눈을 반짝이는 곳입니다. 거대한 대왕 오징어 모형과 실물 크기의 해양 생물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어, 바다 속 세상을 그대로 경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해양 생물 전시 외에도 화산 모형과 터치스크린 인터랙티브 장치가 있어 손으로 직접 터치하면 화산이 폭발하는 원리나 지진의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배울 수 있어, 단순 관람이 아닌 체험 중심 과학 놀이터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1층에는 **갈리폴리 전시(Gallipoli: The Scale of Our War)**도 자리 잡고 있어요. 1차 세계대전 당시 뉴질랜드 군인들의 이야기를 실물 크기의 인형과 영상으로 재현해, 각 인형의 세밀한 표정과 근육, 땀방울까지 실제 사람처럼 정교하게 표현했습니다. 아이들은 인형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며 전쟁의 역사와 당시 사람들의 삶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죠. 1층은 과학과 역사, 자연과 인간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진 곳으로, 가족 모두가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은 공간입니다.
2층 – 마오리 문화와 테라스 정원
2층은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전통 조각, 생활용품, 노래와 춤의 의미 등 다양한 문화 요소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마모리 집(Wharenui)**인데, 붉은색과 갈색 목재 조각으로 장식된 집 안에는 조상들의 얼굴과 이야기들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처음에는 조금 무서울 수 있지만, 금세 관심을 가지며 “이 조각상은 누구일까?” 하고 질문을 던지며 체험합니다. 같은 층에는 **테라스 정원(Terrace Garden)**도 있어, 실내에서 외부로 나가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햇살 좋은 날에는 벤치에 앉아 아이들과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바다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아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아래층 식당으로 이어져 있어, 전시 관람 후 식사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2층은 문화 체험과 휴식 공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층이라고 할 수 있어, 가족 방문객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4~6층 – 역사와 예술의 공간
테파파 박물관 중간층인 4~6층은 현대 예술과 다양한 특별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뉴질랜드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과 계절별로 바뀌는 특별 전시를 통해 미술, 과학,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전시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콘텐츠가 준비되기 때문에, 매번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감동과 지식을 얻을 수 있어요. 어른들에게는 역사와 예술에 대한 감동과 사색을,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호기심을 키우는 공간이죠. 넓은 전시관과 다양한 설치 작품은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질문하며 배우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단순 관람을 넘어 참여형 학습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또한 조용한 휴게 공간도 있어 부모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7층 – 아이들의 천국, 디스커버리 센터
7층은 **어린이 체험관(Discovery Centre)**으로,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배우며 즐길 수 있는 ‘놀이터형 박물관’이에요. 바다, 하늘, 숲을 주제로 한 인터랙티브 스크린, 블록 놀이, 그림 그리기, 과학 실험 코너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돼 있어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주말에는 키즈 워크숍이 열려 자연 재료 만들기, 종이공예,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체험하는 동안 부모들은 창가 휴게 공간에서 웰링턴 항구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어요. 7층은 아이들에게 놀이와 배움이 함께하는 공간, 부모들에게는 잠시 숨 고르며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1층 식당 – 파이와 컵케이크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면 1층 식당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따뜻한 뉴질랜드식 미트 파이와 달콤한 컵케이크를 가장 좋아해요.
바삭한 파이 속에 따뜻한 고기가 가득 들어 있어, 한입 베어 물면 “음~ 맛있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디저트 코너에는 젤리와 컵케이크가 있어, 박물관 관람 후 간식으로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어, 박물관 체험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어요.
마무리
테파파 박물관은 뉴질랜드의 자연, 역사, 문화, 예술을 한 자리에서 배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배우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웰링턴 여행 시 하루 일정으로 꼭 들러보세요. 바다와 맞닿은 건물, 넓은 전시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