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가 치솟는 요즘, 뉴질랜드에서 한국까지 단돈 300불(약 30만 원)이라는 항공권은 누구에게나 솔깃하게 들립니다. 다른 항공사들이 보통 800불 이상을 부를 때, Jetstar는 때때로 “이게 진짜 가격이 맞나?” 싶을 만큼 저렴한 요금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뉴질랜드 사람들 사이에서는 Jetstar에 대한 평판이 썩 좋지 않습니다. 현지 커뮤니티나 Reddit, 여행자 그룹에서는 “Jetstar는 싸지만 도박이다”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싸지만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Jetstar가 왜 논란이 많은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그리고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세 가지 큰 주제로 정리했습니다.
1. 싸지만 불안한 항공사 – Jetstar의 명성과 현실
Jetstar는 호주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저가항공사로, 뉴질랜드 국내선과 국제선을 모두 운항합니다. 가격만 보면 놀라울 정도로 저렴하고, 때로는 타 항공사 요금의 절반 이하입니다. 하지만 저렴한 만큼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Jetstar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것은 바로 예측 불가능함입니다. 비행이 제시간에 출발하거나 도착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죠. 지연은 흔하고, 때로는 결항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물론 어떤 항공사도 완벽하지 않지만, Jetstar는 다른 항공사보다 이런 일이 잦다는 평을 듣습니다.
실제로 뉴질랜드 국내선에서는 출발 1~2시간 지연이 흔하며, 국제선에서도 기상이나 운영 문제로 결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의 대응입니다. 승객들에게 보상이나 대체편 안내가 늦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Reddit 등지에서는 “Jetstar는 싸지만, 일정이 꼬이면 하루가 날아간다”는 후기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수하물 정책도 매우 까다롭습니다. 7kg을 초과하면 추가 요금이 붙고, 탑승 게이트에서 직접 무게를 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추가 요금이 항공권 가격만큼 나오는 사례도 종종 있습니다.
고객 서비스도 자주 지적받습니다. 전화 연결이 잘 되지 않고, 이메일 답장이 며칠씩 걸리거나 “온라인으로 문의하세요”라는 답변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항 직원들도 대부분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라”고 안내하는 식이라, 즉각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결항 시에는 대체편이 일주일 뒤로 잡히거나, 단순 환불로 끝나는 경우도 있어 여행 일정이 완전히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현지인은 Jetstar를 “싸지만, 절대 중요한 일정엔 타지 말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Jetstar의 존재 이유는 분명합니다. 바로 가격 경쟁력입니다. 항공료가 천정부지로 오른 지금, Jetstar는 여전히 ‘비행기 여행의 문턱’을 낮춰주는 항공사입니다. 단, 그만큼 ‘마음의 여유’와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이용해야 합니다. 싸게 타는 대신 불편을 감수하는 것, 그것이 Jetstar를 이용할 때의 가장 큰 전제 조건입니다.
2. 타기 전 알아야 할 세 가지 준비
Jetstar를 ‘잘’ 이용하려면 단순히 저렴한 항공권을 예매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만큼 준비가 필요합니다. 첫째,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중요한 모임이나 행사가 있는 날 전날에는 Jetstar를 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도착 일정은 최소 하루, 가능하다면 이틀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연착이나 결항이 발생했을 때 다른 항공사로 갈아탈 수 있는 시간적 쿠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둘째, 심리적 여유가 필요합니다. Jetstar를 이용하는 순간부터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승무원이 늦게 오거나, 수하물 검사가 엄격하거나, 탑승이 지연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이게 Jetstar 스타일이지” 하며 넘기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기대치를 낮추면 오히려 만족감이 올라갑니다.
셋째, 현실적 계산이 필요합니다. Jetstar의 항공권은 기본 요금이 싸지만, 수하물 추가, 좌석 선택, 카드 결제 수수료 등이 모두 별도입니다. 항공권 검색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금액만 보고 “싸다!”라고 판단하면, 결제 단계에서 실제 가격이 훌쩍 올라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항공권을 구매하기 전, 본인이 짐을 얼마나 가져갈지, 좌석을 선택할지, 결제 수수료를 감수할지 모두 미리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Jetstar의 특별 할인 이벤트인 Friday Fare Frenzy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공식 웹사이트에서 초특가 항공권이 공개됩니다. 한국행 편도가 300불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호주에서 인천으로 가는 노선이 170불대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벤트를 노리면 매우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이런 티켓은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니 빠른 예약이 필수입니다.
3. 타야 할 사람과 피해야 할 사람
Jetstar는 분명 장단점이 뚜렷한 항공사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Jetstar를 타야 하고, 누가 피해야 할까요? 먼저 Jetstar를 타기에 적합한 사람은 예산이 중요하지만 일정에 여유가 있는 여행자입니다. 일정이 조금 늦어져도 큰 문제가 없고,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Jetstar는 훌륭한 선택입니다. 특히 대학생, 워홀러, 배낭여행자, 혹은 ‘경험 삼아 타보려는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반면, Jetstar를 피해야 할 사람들도 분명합니다. 우선 출장이나 중요한 약속이 있는 사람은 Jetstar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연착이나 결항이 생길 경우 회의나 미팅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에게도 Jetstar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장시간 대기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되기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짧은 일정의 여행자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 3~4일 일정의 휴가라면, 하루의 지연이 전체 여행의 절반을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Jetstar는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 “싼 만큼 전략이 필요한 항공사”입니다. 충분한 정보를 알고 준비한다면, Jetstar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런 대비 없이 “싸니까 일단 예매하자”는 태도로 접근하면, 여행이 곧 스트레스가 됩니다. 예산, 일정, 목적을 모두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공료가 계속 오르고 있는 요즘, 300불로 한국을 갈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Jetstar는 그 중 하나이지만, 그 가격에는 불편함이라는 ‘숨은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탄다면 Jetstar는 ‘최악의 항공사’가 아니라, 가성비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Jetstar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사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싼 이유’를 알고 타는 것과 모르고 타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가격은 300불이지만, 예측 불가능성과 서비스의 부족함은 그 이상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명하게 준비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Jetstar는 분명 좋은 여행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